슈퍼슬로우 촬영을 하면 평범한 영상도 왠지 멋져 보이죠. 슈퍼슬로우 촬영 기능이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에 장착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17년 정도입니다. 이후 주요 제조사의 신형 폰에서 빠지면 안 되는 기능이 되었죠.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뭐 어느 정도나 되겠어?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초당 9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괘 쓸만합니다. 물론 저장 공간과 촬영 시간의 압박이 있긴 합니다. 960프레임이 느낌이 잘 안 온다면 물 풍선이 터지는 것이나 음료에 얼음이 청량감 넘치게 담기는 모습을 촬영한 광고 영상을 떠올리면 됩니다. 이런 영상은 고가의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데, 이제 개인도 스마트폰으로 비슷하게 흉내 정도는 내볼 수 있습니다. 이야기가 좀 옆길로 샜는데, 슈퍼슬로우 영상 촬영은 스마트폰에서 구현이 되어도 높은 하드웨어 성능과 자원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. DSLR로 촬영할 때처럼 메모리 카드 여러 장 가지고 다니면서 찍을 수도 없죠. 재미 정도로 몇 개 찍어야지 무턱대고 아무 때나 찍기 좀 부담스럽죠. 그런데 앞으로는 그냥 막 찍어도 될 것 같습니다. 굳이 슈퍼슬로우 모드로 촬영하지 않아도 됩니다. 인공 지능 기술의 힘을 빌리면 일반 모드로 촬영한 영상을 30, 240, 480프레임으로 돌려 볼 수 있습니다. 대단하죠!
이런 대단한 일을 해낸 주인공은 NVIDIA 연구팀입니다. NVIDIA 연구팀이 딥러닝 기반 시스템을 이용해 일반 모드로 찍은 영상을 슈퍼슬로우 영상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. NVIDIA Tesla V100 GPU와 cuDNN 가속 기반 PyTorch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모델을 트레이닝했는데요, 240프레임으로 찍은 스포츠 영상 11,000개를 데이터 세트로 활용했다고 합니다. 딥러닝이 통해 컴퓨터가 다음 모션을 예측할 수 있게 했다고 보면 됩니다. 다음 영상을 보면 일반 영상을 어떻게 저렇게 느리게 재생하는지 입이 떡 벌어질 것입니다.
더 자세한 내용은 NVIDIA 연구팀이 공개한 논문을 참조 바랍니다.